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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Ⅳ · LESSON 03

국제 거래와 환율

한 나라의 경제는 더 이상 국경 안에 머무르지 않는다. 국제 거래를 통해 세계와 연결되고, 그 다리에 환율이 놓여 있다.

LEARNING GOAL · 성취기준 학습 목표
국제 거래의 의미와 필요성을 이해하고, 환율의 결정·변동과 시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사례로 설명할 수 있다.
[9사(일사)10-03] · 우리나라 경제와 세계화
OPENER · 들어가며

수업 시작 1분 — 한 숫자가 너의 일상을 흔든다

1분 인트로로 환율의 힘을 본다. 너의 해외 직구·여행·게임 결제·라면 가격 — 모두가 “1달러 = 얼마”라는 한 숫자에 흔들린다는 사실을 함께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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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라끼리 거래하는가

🅐 자원의 불균형 — 한국은 석유가 없고, 사우디는 첨단 기술이 없다
🅑 비교 우위 — 각자 잘하는 것에 특화해 교환하면 모두 이득
🅒 규모의 경제 — 큰 시장을 가져야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음

자급자족은 불가능하고 비효율적이다. 그래서 모든 나라가 무역으로 연결된다.

TRADE · 국제 거래

무역의 기본 — 수출과 수입

국제 거래는 크게 재화 무역(상품)과 서비스 무역(여행·금융·로열티 등)으로 나뉜다. 한국은 무역 의존도가 매우 높은 나라다.

수출

EXPORT · 국외로 판매

국내에서 생산한 재화·서비스를 외국에 판매하는 활동. 외화가 유입된다.

  • 한국 주요 수출 — 반도체·자동차·석유 제품·조선·이차전지
  • 수출 비중 — GDP 대비 약 35~40%(2024년 36.6%)

수입

IMPORT · 국외에서 구매

외국에서 만든 재화·서비스를 국내에 들여오는 활동. 외화가 유출된다.

  • 한국 주요 수입 — 원유·천연가스·반도체 장비·곡물
  • 주의 — 에너지 자원을 거의 수입에 의존
컨테이너 항만
컨테이너 항만전 세계 무역량의 80% 이상이 배로 실려 오간다.
한국 수출 상품
수출 상품반도체·자동차·이차전지는 한국 경제의 견인차다.
환율 전광판
환율 전광판매 순간 변동하는 환율이 국제 거래의 가격을 결정한다.

거래는 이렇게 성사된다 — 두 개의 실제 이야기

‘수출·수입’은 목록이 아니라 사람들이 주고받는 약속이다. 계약서에 이름을 적고, 물건을 배에 싣고, 은행을 거쳐 달러가 오간다. 한국의 1위 수출품과 1위 수입품이 실제로 어떤 단계를 밟는지 따라가 보자.

CASE 1 · EXPORT · 수출

이천에서 만든 메모리 반도체가 미국 데이터센터로 가기까지

반도체는 2025년 한 해 1,734억 달러가 팔려 나간 한국의 1위 수출품이다. 그해 전체 수출 7,097억 달러의 약 24%다. 그 큰 숫자도 실은 이런 계약 한 건 한 건이 쌓인 것이다.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2025년 연간 수출입 동향」, 2026년 1월 발표)

01
문의와 견적 — 미국의 데이터센터 회사가 한국 반도체 회사에 묻는다. “서버용 메모리를 이만큼, 언제까지 얼마에 줄 수 있는가?” 회사는 단가와 납기를 적은 견적서를 보낸다.오퍼
02
계약 — 수량·가격·납기·운송 조건을 계약서에 적는다. 여기서 중요한 칸이 하나 있다. 결제 통화다. 국제 거래는 대개 미국 달러로 값을 적는다.
03
대금 보증 — 서로 얼굴도 못 본 두 회사다. 그래서 미국 회사가 자기 은행에 부탁해 “물건을 제대로 실었다는 서류가 오면 은행이 대신 돈을 내주겠다”는 증서를 만든다.신용장 L/C
04
생산과 선적 — 공장이 제품을 만들고 항구나 공항에서 실어 보낸다. 운송 회사는 “이 화물을 분명히 실었다”는 증서를 발급한다.선하증권 B/L
05
통관 — 세관에 수출 신고를 하고 배가 떠난다. 미국에 닿으면 그쪽 세관에서 수입 신고를 하고 관세를 낸다.
06
결제 — 한국 회사가 선하증권 등 서류를 은행에 내면 계약한 달러를 받는다. 이 달러를 원화로 바꿔야 직원 월급과 전기 요금을 낼 수 있다.
마지막 단계를 눈여겨보자. 수출 대금으로 들어온 달러가 원화로 바뀌는 순간, 외환 시장에는 팔려는 달러가 늘어난다. 수출이 잘되면 환율이 내려가는(원화가 강해지는) 길목이 바로 여기다.
CASE 2 · IMPORT · 수입

사우디에서 실은 원유가 울산 정유 공장에 닿기까지

한국은 쓰는 원유를 거의 전부 수입한다. 2025년에 들여온 원유 가운데 약 69%가 중동산이었고, 그중 가장 큰 공급국은 사우디아라비아로 약 34%를 차지했다. (자료: 한국석유공사 원유 수입 통계, 2025년 기준)

01
장기 계약 — 정유 회사는 필요할 때마다 사 오지 않는다. 산유국 회사와 “매달 얼마씩 몇 년간”이라고 미리 약속해 둔다. 기름이 끊기면 공장도 나라도 멈추기 때문이다.
02
가격 결정 — 계약서에 고정 가격을 적지 않는 경우가 많다. 대신 “선적하는 달의 국제 유가 평균에 얼마를 더한다”는 계산 방식을 적어 둔다. 유가가 매일 움직이기 때문이다.
03
선적과 항해 — 초대형 유조선이 페르시아만에서 원유를 싣고 인도양과 남중국해를 건넌다. 울산까지 오는 데만 몇 주가 걸린다.
04
하역과 통관 — 부두의 배관으로 원유를 저장 탱크에 옮기고, 세관에 수입 신고를 한다.
05
결제 — 정유 회사는 원화를 가지고 있지만 대금은 달러로 내야 한다. 그래서 은행에서 원화를 주고 달러를 산 뒤 그 달러를 보낸다.
여기서도 마지막이 핵심이다. 원유를 살 때마다 우리 기업은 달러를 사야 한다. 국제 유가가 오르면 필요한 달러가 늘고, 달러를 사려는 힘이 커져 환율을 밀어 올린다.

거래 단계 맞추기

방법 — 아래 여섯 조각은 위 반도체 수출 이야기의 단계다. 순서가 섞여 있다. 먼저 일어나는 것부터 차례로 눌러 오른쪽 목록을 완성한 뒤 확인을 눌러라.
아직 고른 단계가 없다.
FOCUS · 자료로 읽기

환율은 어떻게 결정되는가

두 나라 화폐의 교환 비율은 누가 정하는 것이 아니라, 외환 시장에서 달러를 사려는 쪽과 팔려는 쪽이 만나 정해진다. 그 만나는 자리를 그림으로 본다.

FOREIGN EXCHANGE MARKET · 외환 시장
달러를 사려는 힘과 팔려는 힘이 만나는 곳

외환 시장은 달러 같은 외국 화폐를 사고파는 시장이다. 여기서도 값은 수요와 공급으로 정해진다. 다른 점은 하나뿐이다. 여기서 거래되는 물건이 달러이고, 그 가격이 곧 환율이라는 것.

환율 (1달러에 몇 원) 달러 거래량 달러 수요 D 달러 공급 S D′ (수요가 늘면) E · 균형 환율 E′ 환율 상승
달러를 사려는 사람이 늘면

수요 곡선이 오른쪽으로 밀린다(D → D′). 만나는 자리가 위로 올라가니 환율이 오른다.

· 원유·곡물 수입이 늘어 결제할 달러가 필요할 때
· 해외여행·유학이 늘어날 때
· 국내 자금이 해외 주식·채권으로 빠져나갈 때

달러를 팔려는 사람이 늘면

공급 곡선이 오른쪽으로 밀린다(S → S′). 만나는 자리가 아래로 내려가니 환율이 내린다.

· 수출이 잘돼 기업이 벌어 온 달러를 원화로 바꿀 때
· 외국인이 한국 주식·공장에 투자할 때
·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들어올 때

여기서 순서를 헷갈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환율이 올라서 수출이 늘기도 하지만, 반대로 수출이 늘어서 환율이 내리기도 한다. 환율은 원인이면서 동시에 결과다. 그래서 어느 쪽이 먼저 움직였는지를 보고 읽어야 한다.

자체 제작 자료 · 외환 시장의 수요·공급과 균형 환율 그래프의 곡선은 원리를 보여 주기 위한 것으로, 실제 수치가 아니다.
RATE · 환율

환율 — 화폐의 가격

환율은 한 나라 화폐와 다른 나라 화폐의 교환 비율이다. 예: 1달러 = 1,350원이라면, 1달러를 받으려면 1,350원을 주어야 한다.

📊 환율 변동의 두 방향

① 환율 상승 (원화 가치 하락)

1달러 = 1,200원 → 1,400원. 더 많은 원화를 줘야 같은 달러를 받는다. 원화 약세.

영향
· 수출 ↑ (외국인에게 한국 상품이 싸짐)
· 수입 ↓ (외국 상품이 비싸짐)
· 해외여행·유학비 ↑
· 외채 부담 ↑

② 환율 하락 (원화 가치 상승)

1달러 = 1,400원 → 1,200원. 같은 달러를 받는 데 적은 원화면 된다. 원화 강세.

영향
· 수출 ↓ (외국인에게 한국 상품이 비싸짐)
· 수입 ↑ (외국 상품이 싸짐)
· 해외여행·유학비 ↓
· 외채 부담 ↓

ACTIVITY · 환율 영향 분석

이 상황에서 누가 웃고 누가 울까?

환율 변동의 영향 식별

방법 — 사례를 읽고 환율이 오른 것(상승)인지 내린 것(하락)인지, 또는 누가 이득인지 답하라.
01
미국에서 유학 중인 학생이 부모님께 "환전 부담이 너무 커요"라며 전화했다. 1달러가 1,200원에서 1,400원으로 올랐다.
정답: 환율 상승. 같은 학비(달러)를 보내는 데 더 많은 원화가 필요하다. 유학생 가족은 손해, 한국 수출 기업은 이득.
02
환율이 1,200원 → 1,400원으로 올랐다. 이때 가장 이득을 보는 사람은?
정답: 한국 수출 기업. 같은 1달러어치를 팔면 1,400원이 들어와 수익이 늘어난다. 외국인은 한국 상품을 더 싸게 살 수 있어 수출이 늘어난다.
03
환율이 1,400원 → 1,200원으로 내렸다. 이때 가장 이득을 보는 사람은?
정답: 한국 수입업자·해외여행객. 원화 강세로 해외 상품을 더 싸게 살 수 있고, 같은 원화로 더 많은 달러를 받는다.
04
한국 수출 기업이 "원화가 너무 강세라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우려한다. 어떤 상황일까?
정답: 환율 하락. 원화 강세 = 환율 하락. 한국 상품이 외국인에게 더 비싸 보여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다.

📚 핵심 정리

  • 국제 거래는 자원·기술·시장의 차이 때문에 발생하며, 비교 우위가 그 원리다.
  • 한국은 무역 의존도가 매우 높은 경제로, GDP 대비 수출 비중이 35~40%(2024년 36.6%)에 이른다.
  • 환율 상승(원화 약세) → 수출 ↑ 수입 ↓ 해외 부담 ↑.
  • 환율 하락(원화 강세) → 수출 ↓ 수입 ↑ 해외 부담 ↓.